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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는 믿음
이상귀 2013-07-16 추천 0 댓글 0 조회 622

   오늘날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거의 땅바닥까지 추락하여 언제 회복될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영적 어두움과 무기력 가운데 빠져 있다. 귀신은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에게 교만을 부추기고 세상의 정욕과 거짓으로 유혹하여 결국 그들을 범죄하게 한다. 이러한 악한 귀신은 또한 항상 부정적인 눈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게 만든다.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믿음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단은 하나님께 욥을 고소하기를,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복을 거두시면 욥이 반드시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며 욥을 고소한 사실에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거라사 군대귀신의 경우를 통해서는 귀신은 또한 우리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악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다. 한 사람을 무덤에서 살게 할 뿐만 아니라, 밤낮 자기 몸을 돌로 상하게 하고 늘 고함을 지르며 폐인처럼 살아가게 하는 악한 영인 것이다. 귀신들려 꼬부라져 허리를 펴지못하는 여인을 고쳐주신 사건을 통해서는, 우리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 질병조차도 그 배후에 있는 귀신에 의한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귀신은 또한 자기를 천사처럼 가장하는 존재이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귀신들려 점치는 여자 하나가 바울을 따라다니며 '이 사람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바울을 추겨세운다. 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도 바른말을 하는 자라는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교묘히 바울의 입에서 나오는 구원의 복음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고자 하는 전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며칠을 참다 여자에게 들린 귀신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여 좇아낸 것이다. 이처럼 귀신은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의 일을 도우는 척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은근히 허물어뜨리는 전략을 쓰는 고단수 거짓의 아비임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귀신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말씀을 통해서는, 귀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을 시험할 때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하나님께서 그의 사자들을 명하여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고 유혹한 것을 볼 때 그러하다. 이는 시편 91:12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야고보 사도는 귀신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떨기는 하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지는 않는 자임을 가르치고 있다. 물론 귀신의 불순종조차 하나님의 주권가운데 있는 일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하나님의 섭리에 있어서는 결국에는 사단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한번 돌이켜보자.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 떨기는 하지만 순종을 더디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즐거움으로 순종하고자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움으로 순종하기 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면서 순종하기를 꺼려하는 일이 더 자주 있다면, 나의 영혼은 이미 많은 부분 귀신에 의해 점령되어 있음을 깊이 인식하도록 하자. 그리고 모든 귀신의 권세를 무장해제시키신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예수님의 긍휼을 구하도록 하자.

    그리할 때에야 내 자신과 한국교회의 불순종으로 인한 기약없는 영적어두움과 무기력 위에 빛을 비추시고 능력을 베푸시는 주님의 긍휼의 역사가 하늘로부터 부어질 것이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손가락을 거두고 거짓과 위선의 삶에서 벗어나, 언약궤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바지가 벗어지는 줄도 모르고 말씀이 좋아 춤추었던 다윗의 기쁨을 우리의 삶에서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삶에 자신과 한국교회의 영적회복의 물꼬가 하나님의 은혜로 열려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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