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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이삭
이상귀 2013-10-10 추천 0 댓글 0 조회 1006

                                 노년의 이삭

 

   이삭은 40세 때에 아내 리브가를 맞아 결혼을 하였지만 20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다. 이삭은 아내 리브가가 아이를 갖지 못함을 알고 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리브가가 잉태를 하게 된다. 임신한 후 복 중에 있는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지라 리브가는 놀란 나머지 이 문제를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말씀하셨다. 그 후 장성한 형 에서는 어느날 사냥을 마치고 허기진 몸으로 돌아왔을 때, 야곱이 죽을 만들어 형 에서에게 건네주며 장자의 명분을 팔 것을 요구한다. 형 에서는 이 말을 듣고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기며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동생 야곱에게 팔아버리고 만다. 그리고 아버지 이삭은 평소 에서가 사냥해 오는 고기를 좋아하므로 에서를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조용한 성격인 야곱을 더 사랑하였다.

    세월이 흘러 이삭이 나이가 들어 눈이 어두워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어느 날이었다. 이삭은 죽기 전에 축복하기 위하여 에서에게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먹게 하라고 명한다. 이 말을 몰래 들은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하러 간 틈을 타 야곱에게 형 에서의 옷을 입히고, 별미를 만들어 먼저 이삭에게 가져가서는 야곱이 이삭에게 장자의 축복을 받도록 한다. 이삭은 야곱이 입은 에서의 옷의 냄새를 맡고는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고 만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야곱은 20년 간 밧단아람에 가서 많은 고생을 하게 되었고, 에서 형과 원수지간이 된다. 나중에 야곱이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을 때 리브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생전에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리브가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대로 막내 야곱에게 장자의 명분을 얻게는 하였지만, 그 방법이 선하지 못함으로 인해 죽기까지 아들 야곱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에 있어 그 과정과 방법 또한 선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우리는 특히 이삭을 통해 몇 가지 영적교훈을 배울 수 있다. 먼저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통해 역사한다는 사실이다. 막내 야곱이 장자권을 갖게 될 것은 리브가가 기도 중에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약속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이삭은 아마 리브가에 의해 이 사실을 간접적으로 들어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들은 리브가 보다는 아무래도 리브가를 통해 들은 이삭이 하나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음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또 하나 배울 수 있는 영적교훈은, 육신의 나이가 들수록 영적으로 깨어 있는 영적 민감성의 중요성이 그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독수리는 30m 높이의 나무 위에서도 땅에 기어다니는 작은 개미의 움직임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인간의 시력으로 환산하면 5.0 정도의 시력이다. 하지만 인간의 육신의 시력은 이러한 독수리의 시력에 도저히 미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특히 우리 인간의 육신의 시력은 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것 보다 먼 것을 볼 수 있도록 노화되어 가는 과정을 거친다. 아마 하나님께서 나이가 들수록 먼 곳, 나아가 육신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잠시 후면 들어가 살게 될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는 은혜의 손길이시리라!

    사사시대 엘리 제사장은 나이들어 점점 눈이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그와 그의 집안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지 않은가! 솔로몬도 그러하였다. 솔로몬도 나이들어 여색에 빠짐으로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결국 첩들의 유혹에 빠져 온갖 이방신들을 섬기는 죄를 범함으로 결국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모세의 삶은 이들과 달랐다. 신 34:7은 모세의 노년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 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그리하여 그는 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온 땅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육신의 생을 주님의 영광가운데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의 종말도 영의 눈이 멀어 점점 보지 못하는 어두운 삶이 아니라, 육신의 나이가 들수록 영적으로 더 민감한 은혜 안에서 모세와 같이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주님의 은혜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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